충청 이제 먹을물도 없다… 식수원 내년 1월초 '고갈'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청 이제 먹을물도 없다… 식수원 내년 1월초 '고갈'

대청·보령댐 용수공급 데드라인 '2개월' 강수 전망도 밝지 않아 절약운동 시급

  • 승인 2015-11-03 17:49
  • 신문게재 2015-11-04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 계속된 가뭄으로 전국의 다목적댐들이 방류량을 줄이면서 수력발전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사진은 수문을 닫아 놓은 대청댐 보조 여수로댐 모습. /연합뉴스
▲ 계속된 가뭄으로 전국의 다목적댐들이 방류량을 줄이면서 수력발전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사진은 수문을 닫아 놓은 대청댐 보조 여수로댐 모습. /연합뉴스

최악의 가뭄 상황이 이어지면 충청인의 식수원인 대청댐과 보령댐이 내년 1월초 고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충남도와 도내 특별행정기관 간담회 자료에 따르면 총저수량 14억 9000만t인 대청댐의 현재량은 5억 4390만t이다. 이에 따른 저수율은 36.5%로 평년(62%)에 비할 때 반 토막이 났다. 현 상태가 계속된다면 대전과 청주 등 수백만 명에 각종 용수를 공급하는 대청댐은 2016년 1월 10일 고갈된다.

충남 서북부 7개 시군의 식수원인 보령댐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 댐 총저수량은 1억 1700만t인데 반해 현재 2330만t에 불과하다.

저수율은 19.9%까지 곤두박질 쳤다. 평년 저수율이 64%인 점을 고려할 때 3분의 1수준도 안 되는 수치다. 현 상황에서는 보령댐은 내년 1월 7일까지만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충청인의 식수원인 대청댐과 보령댐 용수공급 데드라인이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연말까지 강수전망도 밝지 않아 상황은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전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르면 대전·충남 지역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52.1㎜)과 비슷하고 이달과 12월은 각각 평년 52.7㎜, 28.9㎜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말까지 지역에 평년 강수량을 합한 133.7㎜보다 조금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는 올 들어 지난달 초까지 전국 평균 누적강수량(754.3mm)의 17.7%에 불과한 것이다.

가뭄 해소 때까지 강도 높은 물 절약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도는 다음달 특정 시군이 물절약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물공급을 강제적으로 줄이는 총량제 급수조정을 시행키로 하는 등 초강수를 띄운 생태다.

도 관계자는 “보령댐과 대청댐이 내년 1월 초까지 용수공급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은 K-water가 예측한 것이다”며 “하지만, 도민과 각 기관의 물 절약을 벌인다면 백제보~보령댐 도수로 공사가 완료된 이후인 내년 3월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