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 DB |
여권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 추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2주 연속 동반 하락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반등했다.
그러나 대전·충청·세종에서는 박 대통령의 지지층이 결집해 지난주에 비해 5.1%p나 높게 나타나는 일이 빚어졌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6~30일까지 전국의 19세 이상 유권자 2644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의 유·무선전화 병행 임의걸기 (RDD)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1.9% 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2.4%포인트 떨어진 44.5%를 기록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포인트 오른 50.0%를 기록해 10주 만에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섰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중도층(5.4%p)과 진보층(3.3%p), 새정치연합 지지층(4.0%p)과 무당층(4.8%p), 30대(5.1%p)와 40대(4.9%p)에서 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추진 비밀 TF팀' 운영 논란이 불거지고 야당의 장외집회와 전교조의 시국선언 등 일련의 조직적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행동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특이한 점은 보수층(▲3.9%p)과 새누리당 지지층(▲2.4%p), 대전·충청·세종(▲5.1%p)에서는 박 대통령의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의 박 대통령 지지층 결집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 충청권 의원을 중심으로 지역구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고, 최근 박 대통령이 대전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페스티벌과 세계과학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하면서 지지율이 높아진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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