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한국인 가공육 섭취 우려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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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한국인 가공육 섭취 우려수준 아냐”

WHO 발암물질 분류 발표에 공식입장

  • 승인 2015-11-02 17:54
  • 신문게재 2015-11-03 8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가공육(햄·소시지 등)과 적색육(쇠고기·돼지고기 등)을 발암물질로 분류해 논란이 일자 정부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브리핑을 열고 “우리나라 국민 가공육과 적색육 섭취실태, WHO 발표내용, 육류의 영양학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본 결과 우리나라 국민이 섭취하는 가공육과 적색육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우리국민 가공육 섭취량은 1일 평균 6.0g 수준으로 WHO가 발표한 '가공육 50g 매일 섭취시 암 발생률이 18%씩 증가한다'는 내용을 볼 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공육 발색과 보존에 사용되는 아질산나트륨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1일 섭취량(2009~2010년)은 WHO의 1일 섭취 허용량의 11.5%에 불과했다.

적색육의 경우도 1일 평균 섭취량은 61.5g 수준으로 WHO의 '100g 섭취시 암발생률이 17%씩 증가한다'는 발표보다 적은 양이다. 식약처는 국제암연구소가 적색육 섭취 인구의 중간 섭취량을 1일 50~100g, 많이 섭취할 경우 1일 200g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적색육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성인 남성과 가공육 섭취가 많은 성장기 청소년은 채소 등 다양한 식품 섭취와 함께 균형 있는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개최한 식품의학 전문가회의에서도 현재까지 조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볼 때 (가공육, 적색육 섭취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이번 WHO의 발표는 과도한 가공육 섭취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일 뿐 먹어서는 안된다는 음식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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