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지원장 이동준)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대전과 충남, 충북, 세종지역 '양성 발작성 현기증(이석증)'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3만4376명이던 충청권 이석증 환자는 지난해 4만1355명으로 6979명(20%)이 증가했다.
이석증 환자는 2011년(3만6058명), 2012년(3만6903명), 2013년(3만8926명) 등 5%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이며,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2만8793명으로 남성(1만2562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936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8273명), 60대(8100명), 40대(6465명), 30대(3846명), 80세 이상(2715명), 20대(1679명)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만57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과 대전이 각각 1만3228명, 1만1956명으로 뒤를 이었다. 세종에는 420명의 이석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 이석증 환자 분석 자료를 보면, 계절과 상관없이 평균 344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석증은 귀 안쪽 전정기관 내 작은 돌맹이 크기의 칼슘덩어리(이석)가 떨어져 나와 현기증과 발작적인 평형장애를 동반하는 질환이다. 자세를 바꾸거나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구토와 두통, 가슴 두근거림을 동반하며, 균형감각을 잃을 수 있다.
이석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정기관에 충격을 주는 외상과 스트레스, 만성피로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방을 위해선 평소 갑자기 머리를 돌리거나 자세를 급히 바꾸지 말아야 한다. 면역력 증진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다.
심평원 대전지원 관계자는 “이석증은 일반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주 이내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면 어지러움 증상이 나아지므로 적절한 시기에 진찰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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