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를 주장하는 교수회와 총추위의 내부위원 비율을 둘러싼 직원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상철 총장이 구성원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남대는 2일 학무회의를 열고 지난달 22일 입법예고한 규정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에 의결한 규정안에 따라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교수 31명, 직원 5명, 학생 1명 등 내부위원 37명과 외부위원 13명 등 총 50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당초 충남대는 지난 7월 규정개정위원회가 교수 27명, 직원 7명, 조교 1명, 학생 2명의 내부위원과 13명의 외부위원을 공청회를 통해 공개했으나 교수들의 강한 반발로 교수비율을 4명 늘리고, 직원과 학생은 각각 2명과 1명씩 줄여 입법예고한 바 있다.
정상철 충남대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교수회 투표에서 과반 이상이 직선제를 선호한다는 것을 소중히 받아들인다는 말씀을 드렸다. 다만 교수님들은 직선제를 선호하지만 나머지 학교 구성원인 직원과 학생은 공식적으로 의견을 발표한 바가 없고, 직원은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며 “총장선출 문제로 우리 학교가 내분이 일어난 것은 곤란하다. 그래서 총장 선출제도 개선안을 도출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이어 “앞으로 협의체를 통해 교수, 직원, 학생과 총동문회 의견을 반영하면서 충남대의 적합한 총장 선출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현 총장 선출은 현행 규정대로 하고 2019년의 총장 선출방식은 (협의체에서)논의해서 결정하도록 구성원들이 받아주길 간곡히 호소할 것” 이라고 말했다.
충남대는 총장후보자 규정안이 확정됨에 따라 6일부터 16일까지 총장임용후보자 모집 공고와 지원서를 접수할 방침이다. 이후 내달 4일 총추위를 구성해 총장임용후보자를 심사, 선정하고 같은달 21일까지 총장임용 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충남대 총장선거 후보자로는 강병수(자치행정학과), 김영상(생화학과), 오덕성(건축학과), 홍성권(고분자공학과) 교수 등 4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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