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제는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기존 계좌에 등록된 여러 자동이체 건을 신규 계좌로 자동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다.
지난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계좌이동제 시행 첫 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페이인포에 접속 인원은 약 1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청된 주거래 계좌 변경신청 건수는 약 2만3000건, 계좌 해지신청 건수는 약 5만6000건으로 계좌이동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매우 뜨거웠다.
계좌이동제의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운 반면 일부 보안프로그램 설치, 복잡한 인증절차 등 인터넷 접속이 늦어지는 불편함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서구 갈마동 장 모(29)양은 “첫 접속이라 그런지 각종 보안프로그램 설치하는데 많은 시간을 빼앗겼다”며 “각 설치 절차를 진행하고 한 페이지씩 넘어 갈 때마다 1분을 넘기는 등 속도 부분에서는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공인인증서 미보유자의 경우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다. 계좌이동시에 핸드폰 본인인증 절차는 물론 공인인증서 전자서명 절차를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아직 개인 정보 보안 문제 등 때문에 다양한 인증절차를 거쳐야 해 고객들이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며 “익스플로어 이외의 크롬 등과 연동, 복잡한 인증 절차 개선, 공인인증서 미보유자를 위한 대책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계좌이동제에 대한 고객이 예상보다 많았다”면서“앞으로 은행들의 상품 및 서비스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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