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을 찾아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너무 국민이 분열되지 않도록 국정을 이끌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포문을 열었다.
안 지사는 이어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하고 고통스러워 한다”며 “박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를 해줘야 국민과 대화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이)국가를 불안한 상태로 만드는 데 이해할 수 없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해법으로는 야당과의 대화를 꼽았다. 그는 “예를 들어 영화 사도에서 나오는 사도세자의 죽음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며 “역사는 한 사람이 정해서는 안 되며 상식과 학계 연구를 통해서 숙성돼 커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과 대화를 하는 것이 국민과 대화하는 것이다”며 “박력 있게 밀어붙이지만 말고 야당과 대화를 하며 국민불안을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뭄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안 지사는 이달 말 착공하는 보령댐~백제보 도수관로 공사와 관련 “충남 서북부는 원래 물이 부족한 지역으로 이에 대한 해소방안으로 (충남도가)수년 전 금강수계 이용 방안을 건의했었다”며 “하지만, (정부가)용역한다고 몇 년을 끌었고 이런 점에서 유감이다”고 비판했다. 충남도가 주장하는 예당저수지~공주보 도수로 연결공사 예비타당성 면제에 대해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긴급하게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했다”며 “정부가 시급하게 결론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일각에서 4대강 옹호론자로 전환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 가뭄극복이 중요한 시점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나간 쟁점을 다시 일으켜서 싸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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