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빠르게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본사 내 중복 인력을 영업현장으로 인사이동 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현장에서 발로 뛰는 업무를 강화시키겠다'는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행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함 행장 취임 후, KEB하나은행은 PB 1700여명을 전국지점에 이동시키고 VIP 자산가들을 대상으로는 자문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는 등 본부보다는 영업본부 또는 영업지점에 힘을 쏟고있는 실정이다.
은행권 내부에서는 이번 함 행장의 결정에 따라 정기 인사시기인 내년 초나 이르면 올해 말에 본사 인력이 지역의 각 지점으로 배치 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아 인사 이동에 대한 관측이 무성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인원은 서울 또는 수도권으로 뿌려질 것이라는 게 우세하다. 영업현장으로 배치된다는 것은 실제 지점에 배치되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전국 KEB하나은행의 점포수 900여개 중 대다수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본사 인력은 수도권에 배치될 확률이 높다고 보여지는 것이다.
옛 하나은행이 외환은행과 합병 후, 대전·충청권에는 약 90여개의 지점이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축소될 인원의 약 10% 정도가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영업력을 강화시키겠다는 함 행장의 결정은 계속되는 수익 악화 속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존재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본사 내 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인사이동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직원들이 불만이 나오지는 않고 단순 인사이동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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