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공정무역 커피 착한 한잔을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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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공정무역 커피 착한 한잔을 마시다

최저구매가격으로 생산농민의 생활 보장 굿인사이드커피, 생산이력 명확해야 인증

  • 승인 2015-10-29 14:24
  • 신문게재 2015-10-30 13면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바리스타 P의 커피 이야기]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현재 우리나라에서 아메리카노를 대형프랜차이즈에서 마신다면 대략 4000원 이상을 지불하게 됩니다. 아메리카노 한잔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커피콩의 개수는 약 100개입니다. 커피콩 100개의 현지 가격은 20원 정도인데, 이정도가 소규모 커피 농가의 몫이고 이윤의 나머지는 거대커피회사, 소매업자, 중간거래상들이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즉 커피가격의 0.5%가 농민에게 돌아가는 구조인 것입니다. 당연히 물류비, 운송비, 보관비, 로스팅비용, 매장비용, 인건비 등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입니다. 그래도 지구를 공동체로 봤을 때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지구촌 어느 농민의 땀의 결과물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나온 커피가 '공정무역 커피'입니다. 공정무역 커피는 최저구매가격 보장으로 생산농민의 생활을 보장하고 안정적으로 좋은 커피를 생산하도록 도움을 주는 커피입니다. 생산자가 FLO(국제공정무역상표기구)와 계약하여 라벨을 구입하고 이를 커피에 붙여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유기농커피'는 일반적으로 대략 반경 8km 이내에 화학성분 비료를 뿌리는 곳이 없는 지역에서 3년 이상 유기비료로 키운 땅에서 재배되는 커피를 유기농 커피라고 인증합니다.

'셰이드커피'는 커피나무에 그늘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셰이드트리(Shade Tree)'라고 하는 나무를 심습니다. 셰이드 트리는 그늘을 만들어주고 나뭇잎이 비료가 되어 커피가 자라고 철새들도 날아듭니다. 그래서 SMBC(미국 스미소니언 철새연구소)에서 'Bird-friendly'를 인증하기도 합니다. 유기농이어야 하고 10종 이상의 자생수목이 있어야 하며 농지의 40% 이상이 그늘로 덮여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입니다.

'굿인사이드커피(UTZ)'는 네덜란드에서 설립한 NGO 단체에서 인증하는 커피입니다. 노동자의 임금부터 농약관리기준을 충족하고 생산 공정의 신뢰성과 생산이력이 명확해야 인증해주는 커피입니다.

열대우림 및 야생동물 보호와 커피농장 노동자의 노동환경향상 등을 주목적으로 설립된 국제 NGO 'Rainforest Alliance'에서도 인증을 합니다.

인증커피는 커피의 품질과 향미보다는 생산자와 환경에 대한 배려를 기준으로 인증합니다. 그래서 인증커피는 맛보다는 지구 공동체의식을 커피에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작은 인류애를 생각하면서 커피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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