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예보제가 시행되는 대청호 3개 수역에서 올해 모두 주의보가 발령된 것으로 추가 오염과 영양염류 유입 차단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금강유역환경청은 28일 오후 2시를 기해 대청호 문의수역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문의수역에서 지난 26일 클로필-a 16.8㎎/㎥,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1358개/㎖가 측정됐고, 일주일 전인 19일에도 각각 15.8㎎/㎥, 732개/㎖가 검출됐다. 금강환경청은 대청호 회남·추동·문의 세 수역에서 1998년부터 조류예보제를 시행해 상수원 오염을 관리하고 있으며, 클로로필-a 15㎎/㎥ 유해남조류 세포수 500개/㎖ 이상 2회 연속 측정될 때 주의보가 발령된다.
최근 가을철 늦더위에 수온과 일사량이 증가해 남조류 발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대청호 문의수역에 녹조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수원에 조류가 발생하면 독소와 악취가 발생할 수 있고 이를 정수하는 과정에서 여과지 막힘과 소독 부산물이 만들어지게 된다.
대청호는 지난 7월 29일부터 회남수역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돼 14일간 지속된 바 있으며, 이달 2일 추동취수탑 위치한 추동수역에서 조류주의보가 발령돼 현재까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의보가 문의수역까지 확대된 것.
대청호는 1999년과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최소 14~90일간 대청호 조류 주의보·경보가 발령됐는데, 농약과 비료 등 오염물질이 빗물을 타고 쉽게 유입된다. 또 유입된 물이 댐을 통해 방류되는데 평균 196일간 대청호에 체류할 정도로 유속이 느린 것도 조류발생 원인이 되고 있다.
금강환경청 관계자는 “대청호를 원수로 취·정수장에 수질 모니터를 강화하고 활성탄 처리를 강화해 녹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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