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미분양 사태까지 빚어지는가 하면 '프리미엄'에 대한 호가가 상대적으로 높지않아 자칫 어렵게 달궈진 분양시장의 열기가 식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다.
28일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제일건설은 영무건설은 각각 유성 오투그란데 리빙포레와 영무 예다음 에코타운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이며 각각 공동주택을 778세대, 615세대씩을 공급했다.
이런 가운데 오투그란데 리빙포레는 2순위까지 전세대 청약이 마감돼 순조로운 분양 일정을 진행중이다. 또한 청약당첨자 발표는 29일에 진행된다.
전세대 마감이라는 청약 성공에 당첨자 발표에 이은 다음달 초 계약에서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실제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제일건설측에서는 수도권과 달리 대전지역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겁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70% 이상의 초기 계약률 달성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제일건설이 무조건적으로 낙관만을 할 수 없는 데는 영무건설의 영무예다음 에코타운의 미분양 사태 영향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하나같은 대답이다.
한 지역의 공인중개사는 “올해의 경우, 대출이 내년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출을 생각한 청약희망자들이 몰릴 것으로 봤다”며 “이렇게 미분양이 나오는 데는 대전에서 허수로 볼 수 있는 투자수요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주택건설업계에서는 일단 이번 오투그란데 리빙포레와 예다음 에코타운의 결과를 대전지역 가을 분양의 기준으로 삼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있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단 청약접수는 마무리됐지만 1차 계약률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연말까지의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을 해야 한다는 데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모습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견본주택이 유성구에 몰려있어 현장 분위기를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에 가수요보다는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 계약이 움직일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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