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특위에 참여하고 있는 충청권 의원은 새누리당의 경우,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 김동완(당진), 김제식(서산 태안), 이종배 (충주) 의원이, 새정치연합쪽에선 박범계(대전 서을),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 등 모두 6명이 다.
예산안조정소위가 다음달 9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소위 인선을 두고 의원들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전체 예결소위는 여당 8, 야당 7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되며 지역 안배 차원에서 소위가 만들어지는 게 관례였다. 여야 지도부는 내년 총선을 앞둔 상태라 예산소위 명단 확정을 최대한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충청권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이번에는 '충북 의원' 차례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에선 충남 지역의 경우, 김제식 의원이 김동완 의원에게 양보의 뜻을 전했고, 대전에선 정용기 의원이 소위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 충북권에선 소위 순서가 충북 차례라며 이종배 의원 카드가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새정치연합도 사정은 매 한가지.
대전에선 박범계 의원이 소위 참가를 희망하나 충청권 순서상 충북 차례라며 변재일 의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올해 예산 소위에 대전 충남권 의원은 배제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다만, 충청 몫이 3명으로 늘어날 경우 대전 충남권에서 한 자리의 예산 소위 카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새누리당에선 예결위원장인 홍문표 의원(홍성 예산)이 당연직으로, 새정치연합은 박완주 의원( 천안을)이 예산안 소위에 들어간 바 있다.
2013년에는 새누리당 이장우(대전 동구), 새정치연합 박수현( 공주) 의원이 소위에서 활동 했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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