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초(교장 김주대)는 솔선수범 '외삼 품·안·애 36.5'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365일 책 든 손'이라는 의미로, 학생들이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부모와 교사도 책 읽기에 적극 동참해 흥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거창하고 소란스러운 행사를 진행하기보다 내실 있는 활동에 중점을 두고 '독서가 곧 놀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복감성 속에서 인성을 키우고, 기본과 바탕이 단단해지는 외삼초의 독서활동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클래식 음악 감상과 함께하는 아침독서=외삼초는 5년 전부터 아침 시간에 행복감성 클래식 음악 감상과 독서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아침 8시 30분이 되면 모든 학생들은 두 손을 모으고, 눈을 지그시 감은 후 학교방송 아나운서의 설명을 들으며 클래식 음악을 감상한다. 5~7분 정도 음악 감상이 끝나고 나면 차분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바로 이어서 독서를 한다.
매일 20분 동안의 아침시간에 음악 감상과 함께하는 독서활동은 학생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고, 차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준다. 이 때 모든 담임교사도 학생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 감상을 한 후 함께 독서를 하는 '사제동행 독서활동'도 이뤄진다. 학생들은 필수품으로 읽을 책을 갖고 다니며, 다 읽은 책은 수시로 도서관에서 반납한 후 대출을 통해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책을 품고, 책 안에서, 책을 사랑하자' 품·안·애 활동=학교도서관에는 학년별 맞춤형 도서를 선정, 매년 구입해 비치하고 있으며 학부모를 위한 육아·철학·역사·소설 등의 책도 구비했다. 자녀와 함께 책읽기 활동인 일명 '엄마품 외삼 꿈터'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 수준을 고려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책 읽는 자리도 다양하게 디자인했다. 효율적인 독서지도를 위해 학년 초에 책 다루는 법, 읽는 자세, 보관법, 정리하는 법 등을 가르쳐 올바른 자세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기본교육을 실시한다.
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은 도서관 활용 수업이다. 이 시간은 교실이 아닌 도서관에서 수업과 관련된 내용의 책을 찾아 읽을 수도 있으며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교육과정 연간 계획 시 매달 1·3주는 1학년부터 3학년, 2·4주는 4학년부터 6학년이 매월 2시간씩 도서관 수업 시간을 배정해 운영하고 있다.
보다 효율적이고 심도 있는 도서관 활용 수업을 위해 교과내용과 연계된 도서로 엄선해 구비하고, 한 종류당 10권 이상씩 보유해 주제별 같은 책 읽기도 가능하게 했다. 저학년은 교과서에 나오는 원본 책 찾아 읽기, 친구와 같은 책 읽고 생각 나누기, 내가 읽은 책 소개하기 등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고학년은 식물도감에서 식물 분류하기, 역사 속의 위인전 찾아 읽고 토론하기, 모둠별 같은 책 읽고 생각 나누기 등의 활동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시간만큼은 도서관 특유의 조용히 책 읽는 분위기에서 탈피해 서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하는 등 인성교육중심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읽은 책은 제자리에' 꽂아두기 운동도 하고 있다. 보통 책을 읽고 제자리에 꽂지 않아 서고정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외삼초는 책 정리를 통해 학생들이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더 나아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까지 키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새콤달콤 북(BOOK)향기 이벤트 풍성=학생들의 독서 의욕을 고취해 자율적으로 책 읽는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지식쟁이 장원급제 독서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학년별 필독도서와 독서 인증 기준을 안내하고, 1년간 꾸준한 독서를 한 학생들에게 '외삼 독서 스타' 인증서를 발급한다. 또 1·2학기로 나눠 도서관 이용 횟수 및 대출기록을 바탕으로 다독자를 선별해 도서상품권을 선물로 주며 다음 학기에 최대 5권을 대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학생들이 열의를 갖고 참여하는 독서퀴즈대회는 미리 책을 선정해 공지한 후 퀴즈응모권에 정답을 적어 추첨으로 정답자를 뽑아 시상한다.
대전시교육청의 8바탕 교육과 서부교육지원청 '통통 스토리텔링' 활동과 연계해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자신이 읽은 책을 친구들에게 소개, 생각과 느낌 등을 이야기하는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자신이 읽은 책을 토대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활동은 말하기 능력 신장뿐만 아니라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소통과 공감능력도 향상시켜준다.
▲'생각 쑥쑥' 교과연계 독서 수업=외삼초는 교사 독서동아리 '스타북스' 1팀과 학생 독서동아리 '책꿈동이'·'책드림' 2팀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 독서동아리는 독서토론, 학년별 다양한 독서교육방법 모델 개발 및 적용 후 개선점을 토의한다. 학생동아리는 각 교과와 연계해 수업시간에 배울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책을 조사해보고 그것을 읽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사고를 확장한다.
학생들은 책 내용과 관련된 연극 활동, 책표지 꾸미기, 뒷이야기 만들기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된다. 교과 학습만으로 부족한 학습의 양적·질적 확대를 꾀하고 올바른 가치 판단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준다.
이 밖에 교육부가 지원하는 청소년 북토큰 사업에 선정돼 학생들이 서점에서 북토큰으로 원하는 책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고, '북토큰 도서 독후감 대회'도 열어 유의미한 독서경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홈페이지에 영어전자도서관, 사이버 독서방 등의 배너를 만들어 독서기회를 확대시켰다.
앞으로도 외삼초는 전교생이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하고 책 읽는 문화가 생활화 되도록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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