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일산서 태권도·미션수행 '로봇축제'

내일부터 일산킨텍스서 '지능형 SoC 로봇워' 본선

최첨단 기술이 집약돼 인간의 일상생활과 유사한 활동을 하고, 태권도 겨루기까지 하는 '지능형 로봇'을 직접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KAIST(총장 강성모)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지능형 SoC 로봇워' 본선대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대회는 반도체 분야의 고급 인력 양성과 IT-SoC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난 2002년 시작해 올해 14회째를 맞는다.

이번 대회는 휴로(HURO) 경쟁 및 태권로봇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휴로 경쟁은 8가지 미션을 외부의 조정 없이 로봇 스스로 임무를 수행하는 경기 방식으로, 계단오르기와 움직이는 장애물 통과, 함정통과 등 장애물 통과 횟수와 미션 수행시간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태권로봇은 전통 무술인 태권도를 로봇에 결합해 대련으로 승부를 겨루는 방식이다. 로봇 머리 부분에 장착된 카메라가 상대 로봇의 위치와 거리를 인식해 주먹지르기, 발차기 등의 공격으로 점수를 획득해 승패를 결정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대학에서 104개 팀 570명이 지원했으며, 출전자격 심사 및 예선대회를 거쳐 선발된 26개 팀이 본선대회에서 자웅을 겨룬다.

휴로 경쟁 부문 우승에게는 대통령상을, 태권로봇 부문 우승팀에게는 국모총리상을 각각 수여한다.

지난해 휴로경쟁에선 충북대 'Double RFIC'팀이, 태권로봇에선 한밭대 '흥봇' 팀이 각각 우승했다.

대회 운영위원장인 유희준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지능형 로봇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라며 “이번 참가자들의 경험이 미래 로봇 강국을 만드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