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충개공' 직원들은 성과금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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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충개공' 직원들은 성과금 잔치

수천억 부채에도 수억원 챙겨… 道 고강도대책 주문 실효주목

  • 승인 2015-10-27 17:48
  • 신문게재 2015-10-28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남도 유일한 공기업인 충남개발공사가 부채가 수천억 원대에 이르지만, 직원들은 매년 수억 원의 성과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는 부채경감을 위한 고강도 대책을 주문하고 있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도에 따르면 2014년 충남개발공사 총부채는 3328억 9800만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금융부채가 1954억원, 비금융부채가 1374억 9800만원이다.

내포신도시, 탄천산단, 태안동평 개발사업과 사옥(업무빌딩) 신축 탓에 부채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3년 총부채는 4491억 5200만원으로 금융부채 2183억 5000만원, 비금융부채 2308억 200만원 등이다. 부채발생 원인은 산업단지 개발 등 2014년과 같다. 2012년 총부채는 4644억 5300만원, 2011년 4453억 8900만원, 2010년 3372만 550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매년 부채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셈으로 행정자치부는 충개공을 부채경감 중점관리대상 기관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개공 직원들은 수억원 대의 성과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사장 1200만원, 이사 900만원 등 직원 61명이 2억 2300만원의 성과금을 받았다. 2013년에도 사장 1000만원, 이사 900만원 등 직원 63명이 수령한 성과금이 2억 2000만원에 달했다.

이밖에 2012년 1억 6200만원(58명), 2011년 2억 4600만원(52명), 2010년 1억 2700만원(55명) 등 최근 5년 동안 충개공 직원들의 인센티브로 매년 수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충남도는 27일 충개공에서 공기업부채관리위원회를 열고 부채경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각종 개발사업에 대해 빠른 분양을 통한 사업종료 등이 해법으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는 타 시도 개발공사와 비교할 때 충개공의 부채는 많지 않은 편이라고 해명했다.

2014년 충개공 자본대비 부채비율은 110%. 이는 서울SH공사 273%, 부산도시공사 214%, 인천 281%, 울산 235%, 전북 305% 등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전국 도시공사 16곳 가운데 충남보다 자본대비 부채비율이 낮은 도시공사는 대전(61%)과 제주뿐이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각종 공익사업을 수행하는 우리나라 도시공사 가운데 부채가 1000억 원 이상 되지 않는 곳은 없으며 타 시·도 도시공사와 비교할 때 충개공의 재무상태는 건전한 편”이라며 “직원 인센티브는 행자부 경영평가 지침 등에 따라 지급한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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