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곳은 일부 몰지각한 주민이 몰래 내다버린 각종 생활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야간에 비행 청소년들이 빈 건물에서 흡연과 음주를 일삼으면서 밤늦도록 서성이며 지나는 이들에게 공포스러움을 주고 있어 관계기관의 방범활동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주취자들이 지나면서 아무데나 방뇨를 하고 있어 악취도 동반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청소년들의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높고, 시내 한 복판에 위치한 시장 특성상 도시 미관을 저해 할 우려가 크다.
애초 이곳에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계획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무산되면서 새로운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군은 진천읍 읍내리의 전통시장이 진천읍 원덕리로 이전함에 따라 이곳에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소공원 등이 들어서는 새로운 주거복합공간으로 꾸미기로 하고 이 일대 개발에 참여할 민간업체를 공모하는 등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군은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올해 내에 착공해 2018년 12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근린생활시설이나 공원 등의 편의시설을 요구하며 개발에 반대해 이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했다.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계획이 무산되면서 현재 이 터에는 텅 빈 상가 건물 32채만 남아 있다.
한 주민은 “빈 건물만 남아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어 보기 좋지 않다”며 “청소년들이 모여 사고라도 날까봐 불안해서 못살겠다”고 호소했다.
군은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계획이 무산된 뒤 이 터에 대한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우선 미관을 해치고 있는 쓰레기를 정리한 뒤 계획을 세워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개발계획이 없어 당분간은 빈 터로 방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천=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