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26일 지난해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인구의 진료비 지급자료를 연계해 시도별 통계지표를 수록한 '2014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통계연보를 보면, 대전의 의료보장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215명으로 서울(270명), 광주(216명)에 이어 전국 3번째였다. 전국 평균 의사인력(170명)을 훨씬 웃돌았다.
반대로 세종은 79명에 그쳐 의사인력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곳으로 조사됐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141명, 137명으로 경북(127명), 울산(131명), 경기(140명), 인천(142명) 등과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한의사도 대전이 4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반면 세종은 27명으로 가장 적었다. 충남은 34명, 충북은 36명의 한의사가 근무하고 있었다.
의사인력의 부족은 지역민의 다른 시·도로의 원정 진료로 이어졌다. 지난해 세종 지역민들은 총 입원·내원일수 341만일 중 173만일은 지역 소재 의료기관, 168만일은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았다.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률은 50.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충남과 충북도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각각 82.7%, 85.7%에 그쳤다. 반면 대전은 입내원일수 3289만일 중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한 날은 3017만일로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이 91.7%에 달했다.
지역별 인구 1000명당 주요 질환자수도 공개됐다. 대전의 인구 1000명당 고혈압 환자는 101.5명으로 전국 평균(113.2명)보다 적었다. 당뇨(47명)도 전국평균(49.9명)보다 2.9명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전의 고혈압, 당뇨환자들이 약을 꾸준히 장기 복용했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들이 180일 이상 고혈압 약을 복용한 비율은 70.7%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당뇨 환자들의 경우 61.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장기 복용률을 기록했다.
고혈압이나 당뇨같은 만성질환은 장기투약을 통해 관리가 필요하다. 도중에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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