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을 비롯, 진보 진영 4자 모임 측 통합 작업이 예고 시한에 다다랐고 복지국가 추진위원회·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 등은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
26일 복수의 정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심상정 대표는 지난 24일 공주에서 열린 충청권 당원 연수에 참석해 “통합 작업이 마무리에 있으며, 금명간 관련 입장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는 통합 후의 당명 논란과 관계없이 진보결집+(더하기) 등 4자 모임내 일부 단체들과의 접점을 찾아 통합 수순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일부 세력과는 합의점 도출이 난망한다는 점에서 통합에서 빠질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고 전해졌다.
앞서 정의당 등 4자 모임은 지난달 초 새로운 진보 정당을 다음달 초께 발족시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신당 추진 세력들의 행보도 가속화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신당 창당을 선언한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는 29일 신민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신민당 측은 발기인 대회를 통해 박 전 지사를 준비위원장에 선임, 창당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 12월까지 창당 작업을 마칠 방침이다.
복지국가 소사이어티가 출범시킨 '복지국가 정당 추진위원회'는 26일 창당 정당의 명의를 '복지국가당'으로 확정한 데 이어 다음달 2일 서울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연다. 이들은 또 다음달 중순께는 대전을 비롯한 각 시·도당의 발기인 대회를 열어 창당 요건을 갖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도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기구를 발족시켜 신당 창당 작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애초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사이에 발족하려고 했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첨예한 정쟁 사안이 등장함에 따라 분위기가 일단락될 때까지는 신당의 출현 시기를 고려해야되는 것이 아니냐는 내부 분위기에 다소 늦춰지고 있다는 것이 천 의원 측의 전언이다.
이 기구는 창당준비위를 대비하는 성격의 모임으로, 천 의원은 기획·정책 분야에 충청권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과 계층 인사들이 망라된 의견 그룹을 마련했다고 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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