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사태, 국가 컨트롤타워 부재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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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사태, 국가 컨트롤타워 부재가 원인

농어촌公 등 기관 역할 불분명-저감대책·재정투자 부족 등 지적 국가차원 통합체계 필요 주장

  • 승인 2015-10-26 17:52
  • 신문게재 2015-10-27 2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보령서 가뭄극복 대토론회

▲ 26일 보령시 웨스토피아에서 열린 가뭄극복 토론회에 참석한 전병욱 도 재난안전실장이 가뭄해결을 위한 도의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26일 보령시 웨스토피아에서 열린 가뭄극복 토론회에 참석한 전병욱 도 재난안전실장이 가뭄해결을 위한 도의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국가적인 컨트롤타워 부재가 현재 충남 서북부에서 벌어지는 사상 최악의 물 부족 사태를 부른 직·간접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6일 오후 2시 보령시 웨스토피아 동백홀에서 전병욱 충남도 재난안전실장과 정상만 한국방재학회장(공주대 교수), 이상영 보령시 부시장, 임용한 대전지방기상청장, 허재영 대전대 교수, 유병로 한밭대 교수, 김양수 금강홍수통제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극복 대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 정 회장은 “홍수는 국가 차원의 대책이 수립되고 있으나 가뭄에 대해서는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가뭄저감계획 수립이 부재한 상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부 기관과 공공기관의 재정투자 부족과 가뭄의 명확한 정의 불분명, 가뭄저감계획 수립 기관의 분산 등이 문제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기상청과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국민안전처 등 4개 기관의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가뭄재해 통합운영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 회장은 “진행속도가 빠른 홍수의 경우 '4대강 유역 홍수통제소'를 설치하는 등 모니터링과 예·경보가 함께 이루어지면서 선진국 수준이지만, 진행속도가 느린 가뭄에 대한 대응은 별도의 조직이 없어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1995년)과 호주(1906년), 아프리카 24개국 등은 가뭄 모니터링 및 대응 조직이 있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미국은 2012년 최악의 가뭄 발생 전인 1995년 국립가뭄경감센터를 설립해 벌금 부과 등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정 회장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가뭄의 심각성을 느끼도록 가뭄현장 주민 견학을 추진하고 전국 평균보다 높은 도내 누수율 개선, 최후 수자원인 지하수의 안정적 관리 등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도는 평소 물 사용 패턴이 목욕 및 샤워(27%), 변기(25%), 싱크대(20%), 세탁(20%), 기타(7%) 등의 순으로 많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이와 함께 도는 빗물 재이용, 하폐수 재이용, 중수도 재이용 추진 계획도 거론했다.

수자원공사는 해수담수화 설비 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보령=신광수·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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