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집행 방해”-“부적절한 업무” 정치권 '비밀 TF'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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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집행 방해”-“부적절한 업무” 정치권 '비밀 TF' 공방

與 “근무현장에 들이닥쳐 감금”… 野 “국정원 댓글팀과 유사대처”

  • 승인 2015-10-26 17:52
  • 신문게재 2015-10-27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회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오른쪽부터), 박대출, 염동열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야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밀 태스크포스팀(TF) 주장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왼쪽 사진>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교육부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위해 교육부의 기존 전담팀과 별도의 비선 조직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비선조직은 어불성설”이라며 거듭 반박했다.
<br />/연합뉴스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회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오른쪽부터), 박대출, 염동열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야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밀 태스크포스팀(TF) 주장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왼쪽 사진>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교육부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위해 교육부의 기존 전담팀과 별도의 비선 조직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비선조직은 어불성설”이라며 거듭 반박했다.
/연합뉴스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위해 교육부내 '비밀' TF가 구성됐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의혹제기에 대해 새누리당이 26일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면서 양측의 격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연히 구성될 수밖에 없는 교육부 안의 TF 근무 현장에 어제 밤(25일)부터 국회의원들이 들이닥쳐서 감금하고 그런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새정치연합을 비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 역시 “야당 의원들은 교육부 공무원이 정상적으로 일하는 정부청사에 대해서 마치 범죄집단처럼 한밤에 떼로 몰려가 어이없고 황당한 구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2012년 12월에 있었던 대선때 국정원을 여직원 미행하고 그 집 포위하고 출입통제, 감금한게 떠오른다”며 “야당이 화적떼는 아니지 않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제, 이정현 최고위원과 김정훈 정책위의장, 황진하 사무총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한목소리로 야당이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야당을 성토했다.

의혹을 제기한 새정치연합은 법에 근거하지 않고 설립된 비밀TF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도종환 의원이 입수한 'TF구성 운영계획(안)'을 보면 교육부는 국정화 추진을 위해 단장 1명, 기획팀 10명 등 21명으로 TF를 구성하고, 청와대에 일일점검 회의 지원과 국정화 여론 주도 등을 해왔다.

도 의원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있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MB(이명박)정부때 불법 TF가 적발돼 해체한 바 있는데 법에 근거하지 않고 비밀적인 장소에서 일하고 있는 TF팀은 해체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비밀'TF의 구성과 업무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도 의원은 TF 단장을 맡고 있는 오석환 충북대 사무국장에 대해 “충북대 사무국장이 출장을 나와 (TF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어떤 법령에 근거해 진행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교육부는 (국정화 추진) 업무의 연장이라고 하면서 사람이 필요해서 (TF 인원을) 늘렸다고 하지만 '취업창업교육 지원과', '방과후지원과' 등 역사교육과 관련없는 직원이 와서 근무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도 의원은 그동안 '국정화는 교육부 소관사항으로 청와대는 지침을 내리지 않았다'는 청와대의 주장에 대해서도 법적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TF는) 국회의원 신분을 확인하고도 문을 걸어 잠그고 경찰에 신변호보와 시설물보호를 요청했다”며 “국정원 댓글팀과 유사한 대처로 '셀프 감금'을 하고는 한시적인 팀이라고 해명하고 있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한심한 처사”라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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