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 충남학사 건립 로드맵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도는 2018년 1학기 개강을 앞두고 서울로 유학을 떠난 충남출신 대학생들이 숙식할 수 있는 기숙사인 충남학사 개원을 목표하고 있다.
내년 초 첫 삽을 떠 2017년 말게 완공할 계획으로 현재 서울 강북과 강남 부지 3~4곳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학생 수용 규모는 300명으로 15개 시·군 출신 학생을 골고루 모집하되 충당금을 추가로 낸 시군에 대해선 배정인원을 더욱 늘려준다는 것이 도의 방침이다.
충남학사 건립에 필요한 부지매입과 건축비용 등은 모두 250억 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충남장학기금 290억원 가운데 160억원과 일선 시군 추가 충당금 90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도는 부지선정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인재육성재단과 공동으로 이같은 로드맵을 구체화한 기본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충남학사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지역 출신 서울 유학생의 학비 부담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충남 학생들은 이미 지자체 소유 서울학사에서 지내는 7개 시·도 학생에 비해 월 3~4배 비싼 방값과 밥값을 내야 하는 부담을 감수해야만 했다.
실제 경기(경기도장학관, 384명· 1990년 개원), 강원(강원학사·274명, 1989년), 광주·전남(남도학숙·850명, 1994년), 전북(서울장학숙·372명, 2009년), 충북(충북미래관·356명, 2009년), 제주(탐라영재관·296명, 2001년) 출신 학생들은 한 달에 13만~20만 원에 기숙사를 이용하고 있다.
서울 충남학사가 건립되면 지역 학생들의 이같은 부담을 해결하며 자긍심을 고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역 인재의 면학분위기 조성, 애향심 고취 등도 서울 충남학사 건립에 따른 긍정적 효과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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