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27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앞서 OK저축은행, 대한한공, 현대캐피탈에 잇따라 패배한 삼성화재로서는 시즌 첫 승을 위한 4번째 도전이다.
삼성화재는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합류가 늦어지면서 고전하고 있다. 앞서 개막 후 2경기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않으며 번번이 고개를 떨궜다. OK저축은행전에서는 시몬을 막지 못해 무너졌고, 대한항공에게도 산체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유로피언 챔피언십 일정 때문에 합류가 늦었던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가 지난 17일 입국해 현대캐피탈전에 나섰지만, 국내리그 적응과 선수 간 호흡에 문제점을 보이며 0-3으로 완패했다.
삼성화재가 분위기 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그로저의 리그 적응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그로저는 이미 검증된 선수다. 독일과 폴란드, 러시아 등 유럽무대에서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끈 세계적인 라이트 거포다. 팀 합류에 따른 컨디션 조절과 유광우 세터와의 호흡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
그로저의 공격을 뒷받침할 국내 선수 육성도 풀어야 할 숙제다. 삼성화재는 당초 외국인 선수 레오의 합류를 예상하고 라이트에 국내선수를 배치하고 훈련했다. 하지만 그로저가 라이트에서 주로 활약한 선수이기 때문에 김명진, 최귀엽 등의 활용도가 크게 떨어졌다. 그로저가 레프트와 라이트 모두 소화가 가능한 만큼 경기 운영을 탄력적으로 하면서 최귀엽을 레프트로 기용할 계획이다.
상대팀 우리카드의 상승세도 부담이다. 우리카드는 우승 후보 대한항공과 디펜딩챔피언 OK저축은행을 꺾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임 감독은 “위축된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이번 시합이 중요하다. 우리카드 역시 상위권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어 양팀 모두 중요한 경기”라며 “팀이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그로저가 적응을 마치면 우리도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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