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재원 마련 부분에서 충남도와 일선 시군이 뜻을 모아 조속한 시일 내 건립키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 열린 '도-시·군정 합동토론회 안희정 충남지사와 15개 시장 군수들이 이같이 합의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15개 시·군이 목표로 잡은 75억 원의 출연금 중 미납된 33억 원과 8개 시·군이 아직 내지 않은 장학기금을 내년까지 모두 내기로 했다. 추가 지분 희망 시·군은 학사 건립비용을 내년 본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충남학사는 서울로 유학 간 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숙사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2010년 민선 5기 도지사 선거 공약이었지만, 재원 마련 문제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도와 일선 시군이 이 부분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도는 조만간 서울 충남학사 부지 및 착공시기 등 로드맵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광역지자체 가운데 서울에 기숙사를 운영 중인 것은 강원과 경기, 충북, 전북, 광주, 전남, 제주 등 7개 시·도이다.
한편, 이날 합동토론회에서 도와 15개 시군은 20개 핵심과제로 구성된 '도·시군 간 정책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내용으로는 '국·도 경비 부담비율 합리적 개선을 통한 재정혁신'은 도비 부담 법적비율 미준수 사업을 개선키로 했다. 현재 재정여건상 도비 부담비율을 지키지 못하는 사업은 영유아보육료와 가정양육수당 지원 등 13건 337억 원이다. 부담비율 개선이 계획대로 실행되면 시·군에 지원되는 도비는 200억 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지사는 “충남이라는 이름으로 15개 시·군이 힘을 모아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지방정부를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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