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3개월 간 주요 산유국 간 감산 합의 무산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휘발유 가격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운전자들의 부담은 당분간 줄어들 전망이다.
25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499.14원을 기록 전주대비 2.12원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첫째주 1489.59원 이후 무려 32주 만이다.
기름 값이 떨어지면서 14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지역도 늘어났다.
한 달 전인 지난 9월 셋째주 부산, 대구, 광주, 전북, 경남 등 7개 지역만이 14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했지만, 국제유가 하락 등이 지속되면서 이날 현재 3개 늘어난 10개 지역에서 14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광주로 1473.39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대구(1475.47원), 경남(1481.59원), 경북(1481.83원), 부산(1482.07원), 울산(1483.81원), 전북(1488.7원), 대전 (1493.52) 등의 순이었다.
충청권에선 대전만이 1400원대에 판매하고 있으며, 세종(1505.11원), 충남(1503.77원), 충북(1504.85원)은 여전히 1500원대를 유지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13.29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알뜰-자영주유소(1465.18원)와는 48.11원 차이가 났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1582.07원)로 전국 평균 대비 82.93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와는 108.26원 차이가 났다.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ℓ당 12.42원 내린 1383.98원으로 집계됐다. GS칼텍스는 33.99원을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에쓰오일은 ℓ당 1428.68원으로 공급가격이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정유사는 SK에너지로 ℓ당 1383.98원에 공급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이란 원유 공급 증가 가능성 상승 등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잠시 주춤했던 국내 제품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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