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청와대 출신 3인방 '총선 도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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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청와대 출신 3인방 '총선 도전' 관심

  • 승인 2015-10-25 16:56
  • 신문게재 2015-10-26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세종, 박종준 전 경호실 차장, 터줏대감들과 내부경선 험로
당진, 김석붕 전 비서관, 현직 김동완 의원과 경선 거쳐야
논산·금산·계룡, 김종민 전 정무부지사, 7선 이인제 재대결



충청권 청와대 출신들의 내년 4월 총선 도전이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지난 5일 사직한 박종준 청와대 경호실 차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세종시에서 출마를 확정했다.

박 전 차장은 지난 19대 총선 때 공주에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자신의 고향인 장군면이 세종시로 편입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역구를 세종으로 옮겼다. 박 차장이 넘어야 할 산은 아직 험하다.

이곳에서 일찌감치 바닥 민심을 같이한 김동주 변호사, 조관식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 안윤홍 서울북부고속도로 감사, 유한식 전 세종시장 등과 내부 경선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경선에서 이긴다 해도 7선에 도전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의 만만치 않은 벽도 높아 보인다.

이명박 정부 사람으로는 김석붕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이 당진 출마를 준비중이다.

김 전 비서관은 당진 조금초, 미호중, 대전대신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와 제일기획 수석국장을 역임한 홍보 분야의 전략통으로 알려져 있다. 제일기획 근무 당시 정동진의 세계 최대 '모래시계'와 세계적 조형물인 애니콜 손으로 대한민국 광고대상을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을 총괄 기획하기도 했다.

총선 출마를 위해선 성균관대 행정학과 직속 선배인 김동완 현 의원과 경선을 해야 하는 얄궂은 상황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종민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논산·금산·계룡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7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재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두 사람은 19대 총선 때 맞붙었다가 김 전 부지사가 석패했다. 19대 총선 때 김 전 부지사는 출구조사는 앞섰다가 막판 이인제 의원의 '큰 인물론'의 벽을 넘지 못했으나 지난 4년간 절치 부심 지역구 다지기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김 전 부지사측은 미래의 대권 후보로 꼽히는 같은 논산 출신의 안희정 충남지사의 '후광 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출신들은 정치권에선 대체로 검증된 인사들로 분류하고 있으나 실제 지역 민심과 같이 움직임 수 있는 네트워크가 취약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따라 '대통령 후광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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