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가보니…최첨단 과학입은 軍

  • 사회/교육
  • 국방/안보

[르포]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가보니…최첨단 과학입은 軍

대전서 창설후 강원 인제로 이전, 국내에서 유일한 전투훈련부대 119㎢ 산악전체가 실전 훈련장에 레이저·GPS 등 IT기술 총집약

  • 승인 2015-10-25 16:40
  • 신문게재 2015-10-26 9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르포]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가보니

▲ 대전에서 창설된 강원도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기자단이 모의 전투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 대전에서 창설된 강원도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기자단이 모의 전투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땅 땅 땅”. 기자가 참여한 육군홍보위원들이 지난 23일 찾은 강원도 인제의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전방 현장의 진화된 한국형 전투훈련 체험장인 KCTC의 소대급 훈련장에서 공포탄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방탄모와 군용 조끼에 센서를 부착하고 K2 소총 끝에는 레이저가 방사되는 장비를 부착하고 공포탄 20발씩 받아 중대급 각개전투훈련장에 섰다.

전방 250m에 있는 고지를 탈환하는 게 임무였고 그에 앞서 같은 수준의 무장을 한 대항군과 전투를 치러야 했다.

훈련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올라가고 참호를 뛰어나오는 순간부터 대항군의 총소리가 울렸다.

허리를 깊게 숙여 엄폐물 뒤에 몸을 숨기고 전방의 동태를 살피며 대항군을 향해 여러 발의 공포탄을 쏘고 숨기를 여러 차례. 왼쪽 팔에 부착된 단말기에서 '삐~'신호음을 냈고 상황을 지켜보던 관찰통제관이 달려와 중상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었다고 통보했다.

엄폐물을 찾아 전진하는 사이 대항군이 기자를 향해 공포탄을 발사했고, 이때 총구 끝에서 나가는 레이저가 내가 입은 센서에 감지돼 실전에서 총상에 해당하는 부상으로 분석된 것.

총구 끝의 레이저가 닿은 센서의 위치에 따라 '경상-중상-사망'까지 분류되고, 이같은 가상 전투훈련의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통제상황실에 전송돼 개개인의 전투상황을 모니터하고 사후 분석도 가능하다.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은 실제 전투를 치르는 것처럼 훈련받을 수 있도록 국방 IT기술이 집약된 국내 유일의 전투훈련부대이다. 이 부대는 지난 2002년 대전에서 처음 창설됐다.

과학화전투훈련에 필요한 국방 IT기술과 대량의 훈련 데이터 수집·분석 능력을 키운 후 현재는 강원도 인제에 119㎢의 면적에 기지국 2곳, 광케이블, 인공위성으로 연계된 훈련장을 갖추고 중대와 대대급 전투원 2000명이 한 장소에서 실전 같은 전투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처럼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실전같은 훈련이 중요해지면서 대전시도 국방산업 육성에 주력해 강원도 포천의 육군훈련장에 지역 업체가 모의사격시스템을 건설했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내년까지 여단급 훈련체계가 구축되면 장병 복무기간에 1회 이상 마일즈 교전훈련이 가능해진다”며 “국방 IT기술을 활용해 산악에서 실전과 같은 전투경험을 쌓아 국방력 강화에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