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 A의원은 22일 서구청 정문 광장에서 주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평생학습관 직영 운영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반대 이유는 조례가 개정될 경우 현재 서구 문화원에서 평생학습 관련 업무를 보는 직원 2명의 고용이 불안정해지고, 문화원의 기능이 축소된다는 것이다. 또 평생학습관을 이용하는 일부 주민을 위해 수억원의 혈세가 낭비된다는 입장이다.
A의원은 “현재 서구문화원에서 평생학습 업무를 충분히 잘 수행하고 있는데, 신규예산을 편성해 평생학습관을 설치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집행부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해당 조례안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이 더 많은 상태에서 통과됐다면 반대의 이유라도 되지만, 그동안 의원들과 문화원, 집행부 간 충분한 대화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상태에서 통과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A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소속 의원 4명 모두 찬성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4명 중 한명이 찬성을 하면서 조례안이 통과됐다. 조례안 반대는 의원들과 협의가 된 사항”이라고 답했다.
한편, 평생학습개정조례안은 23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통과 여부가 결정되며, 서구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5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이 따온 국비사업을 부결시키거나 사업예산을 축소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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