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론 수도권과 호남권은 찬성 보다 반대 여론이 갈수록 늘어나는 양상이다. 찬반 여론의 균형추가 이번주 들어 중도층, 사무직과 학생을 중심으로 반대여론이 빠르게 늘어가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0일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부가 예고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반대는 52.7%로 찬성 41.7%를 11%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국정화 찬반 여론은 지난 2일에는 찬성 42.8%, 반대 43.1%로 팽팽했다가 13일에는 찬성 47.6%, 반대 44.7%로 찬성이 2.9%포인트 근소한 차로 앞섰다.
하지만 지난 12일 교육부의 예고 고시 이후 정부·여당의 색깔론을 동원한 대대적인 여론전에 오히려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국정화 반대가 찬성을 크게 앞지르기 시작한 것이다.
국정화 찬성은 지난주보다 5.9%포인트 감소한 반면, 반대는 8.0%포인트 증가했다. 충청권은 찬성 54.1% 반대 44.1%로 찬성이 10% 포인트 많아 영남권과 궤를 같이 하는 양상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충청과 영남권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힘을 보태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20일 하루동안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응답률 5.7%) 전화 임의걸기(RDD. 유선 50%, 무선 50%)를 활용한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0%포인트.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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