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와 대전·세종·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22일 대전~세종~청주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전시 제공] |
하지만, 차고지와 환승센터 등 주요 시설 건립을 위해 필요한 국비를 기획재정부가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라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토교통부와 대전시, 세종시,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은 올해 12월 개통을 앞두고 대전~세종~청주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서에는 대전과 세종, 청주시가 합의한 운행노선, 운영주체, 운영손실 분담방법과 관계기관의 협력사항 등을 담고 있다.
우선 운행노선은 대전역~정부세종청사~오송역으로 확대했다. 당초 노선은 대전역~세종시였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이 바뀌면서 노선 확대를 제안한 바 있다.
운영주체는 운영 시부터 2년간은 대전시가 단독으로 운영하고, 이후부터는 세종시가 참여하되 참여비율은 대전과 세종이 별도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대전이 버스구입비와 운영비를 부담하는 대신 환승은 대전과 세종이 공동 부담하는 형태로 협약한 바 있지만, 세종시가 운영주체를 맡겠다고 하면서 이견이 생겼었다.
운행 시기는 대전시가 사전절차(세부운행계획 수립, 업체 선정, 면허, 차량 구매, 차량 내부장치 설치와 시험운행 등)를 고려해 정하되, 세부운행계획 등을 원활히 수립ㆍ시행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는 또 있다. 2008년부터 시작돼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기재부가 차고지와 환승센터 구축을 위해 약속했던 국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총사업비 728억원(국비 323억원, 시비 405억원) 중 380억원은 이미 투자됐다. 남은 주요 사업은 차고지 조성(100억원)과 환승센터 구축(200억원)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국비 75억원을 요청했지만,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이명박 정부 당시 광역경제권 발전 30대 선도 프로젝트로 국책사업에 선정돼 7년간 진행해온 사업인데, 이제 와서 계획을 바꾸지 않으면 돈을 줄 수 없다는 식이다.
시 관계자는 “요청한 국비는 국회 예결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며 “지역정치권과의 공조와 함께 기재부를 설득하고 있는 만큼,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유영돈·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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