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육지의 12가지 앙상블 … 입안에 감도는 황홀경

  • 문화
  • 맛있는 주말

바다와 육지의 12가지 앙상블 … 입안에 감도는 황홀경

새벽부터 6시간 생선 숙성, 국내서 개발한 신동진쌀 고집 직접 담근 간장으로 '감칠맛'

  • 승인 2015-10-22 13:02
  • 신문게재 2015-10-23 9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송촌동 스시류



식초로 간을 한 밥에 생선이나 김, 고기, 채소를 얹어 먹는 음식 '초밥'. 일본에서 기원한 초밥은 일식으로 분류되는 음식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화된 음식이다. 가까운 우리나라 역시 오래전부터 초밥이 대중음식의 한 장르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초밥에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퓨전 형태의 초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덕구 송촌동에 위치한 초밥전문점 '스시류'는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수제 초밥으로 초밥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전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외곽에 위치하고 있지만 손님들이 붐비는 시간에는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상호명 '스시류'는 초밥을 뜻하는 일본어 '스시'에 주인 류성호 사장의 성을 붙어 지었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나무판자로 만든 메뉴판에서 29살 젊은 사장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스시류 모듬초밥'이다. 계란, 광어, 연어, 눈다랑어, 한치아부리, 장어, 새우치즈 등 12가지 초밥에 우동이 제공된다.

12가지 초밥 모두 바다와 육지의 맛과 향이 초밥에 잘 어우러져 있다. 탱글탱글한 새우초밥,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 일품인 계란초밥, 고소한 소고기의 식감과 상큼한 양파가 어우러진 소고기초밥, 산뜻하고 향긋한 맛이 살아있는 연어초밥 등 각양각색의 맛이 한 접시에 담겨있다.

초밥의 맛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선한 재료와 쌀이다. 류 사장은 “생선의 경우 6시간 이상 숙성을 해야 초밥을 만들 때 가장 맛이 좋다”며 “새벽에 준비한 재료를 손님상에 올리기까지 시간 관리에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초밥을 만드는 쌀은 초밥 전문가들이 선정한 '신동진 쌀'을 쓴다. 류 사장은 “과거에는 고시히까리 쌀을 많이 썼지만 최근에는 알맹이가 더 크고 식감이 좋은 '신동진 쌀'을 더 많이 쓰고 있다”며 “국내에서 개발한 쌀이라 그런지 손님들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밥을 비롯해 식재료의 간을 맞추는데 있어 필수적인 간장은 시판용이 아닌 직접 담근 간장을 쓰고 있다.

“초밥용 간장의 경우 시판용은 짠맛이 초밥 특유의 상큼한 맛을 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류 사장의 설명이다. 초밥세트와 함께 나오는 샐러드와 계란찜도 별미다. 여성손님들에게는 계란찜이 인기가 좋다. 이 집의 계란찜은 냄비에 풀어 끓여 나오는 형태가 아닌 증기로 중탕하여 만들어 푸딩처럼 부드럽고 살살 녹는다.

점심시간 직장인들을 위한 9가지 초밥으로 구성된 런치세트와 날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익힘 세트도 준비되어 있다.

류 사장은 “간혹 매장에 손님이 많다 보면 미처 챙겨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변하지 않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초심을 유지하려는 마음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금상진 기자 jodpd@/동영상 www.joongdo.co.kr


▲모듬초밥·우동·소바 1만7000원

▲평일런치 A세트 1만2000원

▲스시류 프리미엄 2만7000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1. 대전 서구 둔산 2동 일대 일식 면 요리
  2. 대전 유성구 어은동 아파트 화재…이재민 6명 발생·31명 대피
  3. [사설] 현대제철 노사 상생 방안 모색해야
  4. 깡통주택 140명 피눈물 흘릴때 명품소비 50대 전세 사기범
  5. "대전 시내버스 서비스평가 보조금 부정의혹 재수사하라"
  1. [사설] 대전시·LH 손잡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
  2. 대전맹학교 졸업 윤민서 씨 아주대 심리학과 합격 "소외된 이들의 권익 위해 일하고 싶어"
  3. 천안의료원-천안시공무원노동조합 업무협약
  4. 세종시 골프장 인프라 확대...2029년 '힐데스하임CC·리조트' 가세
  5. 대전학교 AI 디지털교과서 신청률 20%… 시교육청 '비상대응반' 본격 가동

헤드라인 뉴스


尹, 헌재선고 임박… 충청 찬반 대립 첨예화

尹, 헌재선고 임박… 충청 찬반 대립 첨예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임박하면서 충청 정치권에서도 찬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각하해야 한다는 여당인 국민의힘 측 주장과 인용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등 두 쪽으로 갈린 채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양 진영은 국회의원은 물론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까지 총동원 돼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어 탄핵 심판이 어떻게 결과가 나오든지 심각한 후폭풍이 우려된다. 민주당기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와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이하 회의)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세… 대전·세종은 하락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세… 대전·세종은 하락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오른 가운데, 대전과 세종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의 증가가 눈에 띄면서 아파트값 양극화가 공시가격에 그대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1558만 세대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4월 2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2023년 공시가격부터 3년 연속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현실화율)을 69.0%로 적용해 공시가를 산출했다. 이에 따라 시세 변동 폭만 공시가격에 반영됐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의 평..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3당 일제히 후보 등록… "내가 유성발전 적임자"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3당 일제히 후보 등록… "내가 유성발전 적임자"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주자들이 13일 일제히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치고 승리를 결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방진영, 국민의힘 강형석, 조국혁신당 문수연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번 보궐은 고(故)송대윤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의 사망으로 치러진다. 보궐선거 특성상 다소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탄핵 정국과 맞물리며 정치적 의미와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 각 후보 캠프와 3당 시당도 이 같은 정국 상황과 맞게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구상 중이다. 우선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머리 보호한 채 안전한 장소로 대피 머리 보호한 채 안전한 장소로 대피

  • 윤 대통령 탄핵 판결 임박…찬반 대립 첨예화 윤 대통령 탄핵 판결 임박…찬반 대립 첨예화

  •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레이스 본격화…첫 날 후보자 3명 등록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레이스 본격화…첫 날 후보자 3명 등록

  • 성큼 다가온 봄 성큼 다가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