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수는 최근 경북 칠곡군 주최로 열린 제4회 향사 가야금병창 전국대회에서 '백발가'를 연주해 신인부 개인 금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국악교육의 선구자로 추앙받고 있는 향사 박귀희 명창의 업적을 기리고 가야금병창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총 93개 팀 190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조 교수는 미국 알래스카 출신으로 1992년 가야금을 처음 접한 후 다음해 국립국악원에서 본격적으로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지영 서울대 교수와 인간문화재 지애리·강정숙 선생에게 사사 했고 지성자 선생에게 가야금 산조를, 강은경 선생에게 가야금 병창을 배웠다. 조 교수는 가야금에 빠져 하버드대에서 '가야금 병창'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2008년 배재대 교수로 부임한 후에도 대학 강의와 왕성한 연주활동을 병행하면서도 다양한 스승들로부터 끝임 없이 배움의 길을 걷는 등 가야금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또 한국 전통음악과 세계 음악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다국적 혼성그룹인 '크로스사운드'를 결성해 방학 때마다 미국과 독일 등에서 연주회를 열고 있다.
조 교수는 “가야금은 내 인생의 전부로 전국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배움의 일환”이라며 “더욱 배움에 정진하면서 가야금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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