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정상회의]핀란드 전 총리 “공공·민관 협력해야”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과학정상회의]핀란드 전 총리 “공공·민관 협력해야”

교육·성실성 바탕 산업기반 '탄탄' … 짐 뉴튼 “창조혁신센터 중요자원”

  • 승인 2015-10-21 18:07
  • 신문게재 2015-10-22 6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 정상회의 찾은 주요인사

▲ 2015년 세계과학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에스코 타파니 아호<왼쪽> 핀란드 전 총리와 미국에서 '1인 기업' 시대를 연 테크숍의 창시자 겸 회장인 짐 뉴튼가 21일 오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2015년 세계과학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에스코 타파니 아호<왼쪽> 핀란드 전 총리와 미국에서 '1인 기업' 시대를 연 테크숍의 창시자 겸 회장인 짐 뉴튼가 21일 오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과학정상회의 참석한 에스크 아호 전 핀란드 총리와 짐 뉴튼 테크숍 회장은 핀란드의 성공 비결과 한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아호 전 총리는 21일 프레스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핀란드는 교육과 성실성으로 산업 기반을 탄탄하게 갖춰 ICT 국가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핀란드의 독립 후 ICT 강국으로 부상한 배경을 설명했다.

아호 전 총리는 1991년 36세에 핀란드 역사상 최연소 총리로 선출돼 1995년까지 재임하면서 핀란드의 유럽 연합 가입을 이끌어 '핀란드의 케네디'라고 불리고 있으며, 노키아에서 수석부사장도 지내는 등 민·관 경험을 모두 갖춘 인물이다.

그는 “핀란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무상 교육이며, 교육 시스템의 구조가 잘 짜여져 있는 등 기회에 대한 평등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가”라며 “이런 교육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산업기반을 탄탄하게 갖췄다. 노키아가 일등 공신이었고, 그 외에도 많은 핀란드 기업이 혁신을 이끌어나갔다”고 말했다.

군 복무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도 했다. 아호 전 총리는 “핀란드도 군 복무의 의무가 있다”며 “국가 군대를 가면 각가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같은 임무를 해야하는데 이런 활동이 사회적 통합과 함께 사회의 일부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또 공공·민간 부문의 차이를 들며 “미래 사회 발전을 위해선 두 부문의 협력이 있어야 한다”며 “하향식 뿐만 아니라 상향식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짐 뉴튼 회장은 이날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창조경제 관련 인프라 등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그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아주 훌륭한 자원”이라며 “미국은 이렇게 적극적으로 정부에서 지원하지 않는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테크숍을 접목하면 좋겠다”고 했다.

짐 뉴튼 회장은 창조경제센터가 삼성과 SK 등 대기업과의 협업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에 대해 “테크숍도 GE와 포드 등 대기업과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이디어 도용' 문제에 대해 “아이디어 도용 사례는 없었다. 미국에서 그런 일이 생기면 대기업에 대해 소비자들은 등을 돌린다. 걱정할 것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초기에 비슷한 이유로 아이디어 공개를 꺼린 사람들도 테크숍의 열린 문화를 접하고 개방적인 자세로 바뀌었다”고 부연설명했다.

테크숍의 국내 진출과 관련해선 “지극히 초기 단계”라며 “엔피프틴(N15)와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