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지역 가을 첫 분양에 돌입한 제일건설의 유성 오투그란데 리빙포레와 영무건설의 영무예다음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 결과에 지역민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가을 분양시장에 대한 첫 성적표인 만큼 향후 이어지는 분양 시장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제일건설은 지난 16일 유성구 봉명동 인근에서 견본주택을 열고 유성오투그란데 리빙포레 아파트 778가구를 선보였다. 제일건설은 쾌적한 단지 구성을 비롯해 틈새 평형 설계 등을 수요자들에게 장점으로 내세웠다.
영무건설 역시 같은날 유성구 봉명동 인근에서 615세대에 달하는 노은3지구 영무예다음 아파트에 대한 견본주택을 공개했다. 영무건설은 이번 분양에서 숲세권 프리미엄과 힐링특별가에 걸맞은 친환경적 입지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2일 이들 업체의 분양 아파트에 대한 청약 1순위 접수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미 지난달 세종시에서 청약을 마감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더 하이스트 아파트의 경우, 58.7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미 전세대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진다.
세종시 개발에 대한 특수효과 덕분이라고 하지만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될 뿐더러 대출금리가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시선이 올가을 분양으로 쏠린 상황이다.
이같은 분위기가 대전에서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결과가 나와봐야 하지만 대체로 미달사태를 우려하기보다는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오를 지에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이미 이들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공개한 뒤 첫 주말까지 3일동안에 2곳 견본주택 방문객수가 모두 3만여 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청약희망자는 “방문객 수가 청약경쟁률과 무조건 비례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향후 청약에 대해 제한이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이번에는 청약 당첨이 되길 바랄 뿐”이라며 “프리미엄의 경우,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일정 금액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업체들이 단순히 시기적으로 확보해놓은 공동주택 부지를 해결해야겠다는 식으로 분양을 하기보다는 설계나 편의시설 등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며 “올해 가을 분양시장은 뜨거운 관심 덕분에 일정 수준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