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과학기술장관회의에 참석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앙헬 구리아 OECD사무총장을 비롯한 OECD 회원국의 과학기술 수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충남 사진공동취재단 |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의 핵심 행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장관회의(과학기술장관회의)'가 20일 막을 올리고 이틀 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57개국 과학기술 분야 장ㆍ차관 및 12개 국제기구 수장 등 270여명의 각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혁신을 통한 글로벌 미래 창조'를 주제로 과학기술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향후 10년 간 세계 과학기술의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이날 회의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개최국 의장을 맡은 최 장관은 개회사에서 “장관회의에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각국의 경험을 나누고 협력을 통해 더 나은 글로벌 미래를 만들기 위한 방안이 도출되기 바란다”며 “한국 역시 국제사회 일원으로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OECD 회원국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앙헬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하려고 하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지구 번영을 위해 우리는 과감하고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런 이유로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과학기술 발전과 혁신의 역사는 당면 문제에 도전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는 과정”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채택될 대전 선언문이 강하고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과 미래를 가져올 글로벌 과학기술혁신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 이어 '과학기술 혁신방안'을 주제로 열린 첫날 본 회의에서 에스코 아호 전 핀란드 총리, 이희국 LG 사장, 필 다이아몬드 SKA 거대전파망원경 프로젝트 단장이 차례로 연사로 나서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제언을 했다.
발표 뒤 참석자들은 3개 분과로 나눠 국가혁신전략 수립(정책설계 및 실행), 공공투자 영향력 제고, 오픈 사이언스와 빅 데이터 등을 주제로 분임토론에 참여했다. 분임토론 내용은 토르비욘 뢰 이삭센 노르웨이 교육연구부 장관이 주재하는 전체회의에 보고된 뒤, 결과물이 21일 채택될 '대전선언문' 내용에 포함된다. 21일에는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혁신'을 주제로 두 번째 본 회의가 진행된다. 미국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의 미생물학자인 재닛 잭슨 박사,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닉의 기후학자인 에르베 르 트뢰 교수,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과학기술정책학자인 캐럴라인 와그너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연설 후 의료분야 과학기술 혁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개발, 포용적 성장을 위한 과학혁신을 주제로 분임토론이 열리고 전체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아 각국 대표단 모두 참석하는 마무리 회의 논의를 거쳐 대전선언문에 이 내용도 담긴다.
마무리 회의 뒤에는 최 장관과 토르비욘 뢰 이삭센ㆍ카르멘 벨라 올모 부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선언문의 의의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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