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도지사가 19일 확대·개편한 '가뭄비상대책본부' 첫 회의에서 생활·공업용수 20% 절감 목표 달성과 상수도 누수율 저감을 강하게 주문했다. 회의에서 안 지사는 “새는 물을 놔두고서는 대책이 안 된다”며 “예비비 등 도의 가용 재원을 총동원하고, 돈이 없다면 도와 시·군이 빚을 내서라도 '새는 바가지부터 정비하는 사업'을 실시하자”고 강조했다. [충남도 제공] |
중도일보가 충남 서북부 최악의 가뭄극복을 위해 '수자원이 미래다' 시리즈 보도로 대체수원 개발을 촉구한 가운데 충남도가 이에 대해 본격 착수했다. 여러 방안 가운데 도는 가장 먼저 지하수의 효율적인 이용을 주목하고 나섰다.
도는 19일 '지속가능한 충남형 물 복지 구현을 위한 지하수 총량관리제'를 도입키로 하고 세부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 정책은 한정된 수자원인 지하수를 개발가능량(총량) 내에서 이용 범위를 설정·관리, 과도한 사용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이다.
도는 이 제도를 ▲관리기반 조성 ▲정책기반 마련 ▲운영 및 활용 등 3단계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관리기반을 조성하는 1단계에서는 지하수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공 및 대용량 지하수 시설 현황을 조사가 이뤄진다.
지하수 통합정보시스템은 지하수 함양량과 개발가능량, 이용량, 수질, 공공지하수 현황 등을 실시간 분석·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국가지하수정보센터(국토부), 환경부와 농림부 등과 연계 구축한다.
이와 함께 도는 시·군 지역 지하수 관측망 및 폐공 원상복구 사업과 기존 마을상수도 시설개량 및 공공 지하수 활용도 향상, 상수도 미보급 지역에 대한 신규 공공지하수 개발 확대에도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2단계 정책기반 마련에서는 지하수 총량관리 제도적 기준 마련(조례 제정), 시·군 지하수 특별회계 설치 및 지하수 이용 부담금 도입 지원 등을 추진하게 된다.
3단계 운영 및 활용에서는 지하수 수량·수질, 관측망, 공공시설물의 관리시스템 운영, 지하수 관측자료 분석을 통한 지하수 수위 저하, 고갈, 수질오염, 지반 침하 등 장애현상 사전예방·관리강화, 공공 지하수 시설물의 주기적 사후관리, 시설개량 등 관리 강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의 지하수 총량관리제 도입은 도내 지하수가 현재처럼 관리·이용될 경우 고갈이나 오염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 도입으로 5개 부처 8개 관련법에 따른 관리를 하나로 묶어 지하수를 더 깨끗하고 안전하며 지속적으로 관리·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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