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 홍주성 복원사업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심리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홍주성 복원은 지역의 역사성 회복을 필두로 관광명소화 및 이에 따른 원도심 활성화까지, 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구심점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19일 군에 따르면 정부와 충남도 및 군은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의 하나로 홍주읍성 복원·정비를 추진 중이다. 홍성읍 오관리에 위치한 이 성의 복원사업은 2005년 시작됐다. 사업 완료 예정인 2020년까지는 국비 410억원과 도비 96억원, 군비 101억원 등 모두 60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 정부(문화재청)는 문화재 지정구역을 중심으로 홍주성 주변 사유지의 연차적 토지매입을 했다. 2007년에는 경관조명과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했다.
이후 군은 홍주성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의병공원 조성, 홍주성역사관 건립, 홍주성역사공원 조성, 옥사 복원, 홍화문(남문) 복원, 안회당 보수정비, 성곽정비, 읍성 연못조성 등 10여년간 348억원(국비 244억원, 도비 52억원, 군비 52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사업 시작 10년이 지나고 완료를 5년 앞둔 현재 군민들은 사업 추진속도를 앞당기고 좀 더 확대하길 바라고 있다. 도청이 옮겨 온 내포신도시와 대전지법 홍성지원 및 대전지검 홍성지청이 옮겨간 월산지구 개발에 밀린 원도심 활성화의 유일한 대안이 홍주성 '개발'이라는 이유에서다. 홍주성은 그 안에 군청과 읍사무소가 자리 잡고 있으며, 상점들도 곧바로 연결돼 있어 원도심 그 자체로 불린다.
성곽에서 십수년간 사업체를 운영한 한 군민은 “홍주성이 하루빨리 역사문화관광지로 개발돼 시끌벅적하던 원도심의 옛 영광을 다시 재현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몇 해 전부터 신도심에 밀려 상권이 위축됐음에도 원도심을 떠나지 않고 하루하루를 어렵게 버텨가는 홍성 원조 상인들의 절박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군은 계획상 반절가량 남은 예산을 활용해 홍주성 복원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 짓는다는 구상이다.
홍성=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