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이르면 이번 주초에 이를 당론으로 결정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의원총회를 소집할 것으로 보여 오픈프라이머리가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이번 서명을 주도하고 있는 3선의 최규성 의원은 지난 14일 오픈프라이머리 법제화를 요구하는 소속 의원 79명의 서명을 받아 선거법 개정안과 함게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최 의원은 “아직 만나지 못한 의원들도 추가로 만나 서명을 더 받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80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28명의 과반을 훌쩍 넘는 숫자로 서명한 의원들 가운데는 이해찬 전 대표나 노영민 의원,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의원 등 계파를 망라하고 있어 서명한 의원들이 모두 오픈프라이머리 법제화를 찬성할 경우 당론 채택도 가능해 보인다. 최 의원은 “가능하면 화요일까지라도 정책의원총회를 개최해 오픈프라이머리를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의 한 핵심 관계자는 “당헌 부칙으로 오픈프라이머리 시행근거를 두고 있지만 입법이 뒤 따라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면서 “입법을 위해서는 새누리당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새누리당이 이미 사실상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실제로 새정치민주연합 당헌 부칙 2조는 오픈프라이머리가 법제화 될 경우 그것이 우선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문재인 대표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정개특위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 자체가 개방형 경선이니까 동원형 경선에 비해서는 좋은 제도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핵심은 컷오프에 있는 것 같다.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로 하자고 주장하는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반수가 넘는 의원들로부터 의총 소집 요구를 받은 원내지도부는 고민에 빠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아직 의총 날짜를 고지하지는 못했다. 주말 중에 지도부와 협의해 보려고 한다”면서 “가능한 날짜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지만 주초에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고민은 역사교과서 문제로 여야가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새로운 전선을 만들어 내서 당이 분열하는 양상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냐에 있다.
이런 고민에도 불구하고 이번주초에 의원총회가 개최되고 당론으로 확정돼 새누리당과의 협상에 나선다면 이미 버려진 카드로 보이던 '오픈프라이머리'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어 보인다.
다만 이미 오픈프라이머리가 포기된 것으로 보고 당공천제 혁신기구를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과 위원 인선절차에 착수한 새누리당이 다시 유턴해 오픈프라이머리 협상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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