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투어 최연소 참가자는 얼마 전 두 돌을 맞이한 세종시 도담동 남도우(2ㆍ사진 왼쪽) 어린이다. 2013년 10월생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175명 중 가장 'young'하다. 장난감 기차를 들고 아장아장 시청 남문 광장을 누비며 부모와 누나, 형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남 군은 1박 2일 일정 내내 보채지 않고 재밌게 일정을 소화했다는 게 엄마의 얘기다. 일정 이틀째, 사회자가 과학박사 OX 퀴즈 시작을 알리자 씩씩하게 뛰어나가 몇 문제를 통과하기도 했다.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아버지 남대호(37·세종시) 씨는 “평소 가족과 캠핑을 자주 다녔고 알뜰하게 챙겨주는 누나와 형이 함께 있어 신나는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막내아들이 한 없이 사랑스러운데, 자동차투어 마지막 날에는 맏딸인 가민(9ㆍ사진 중앙) 양까지 부모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세종시 도담초 3학년인 가민 양은 투어의 마지막 일정인 대전과학박사를 뽑는 OX 퀴즈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왼팔에 깁스를 하고 부상투혼(?)을 발휘한 남 양은 '보통 사람이 숨을 참을 수 있는 시간'을 묻는 최종 객관식 문제에서, '1분 내외'라는 정답을 맞혔다.
사회자가 “정답을 바꿀 기회를 주겠다.”고 해도 야무지게 자신이 선택한 정답을 고수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회 1등을 한 남 양과 2등 중리초 이은서(8) 양은 아빠의 어깨 위에 올라타 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했다. 평소 과학실험을 좋아한다고 밝힌 남 양은 “퀴즈대회에서 1등을 해서 기분이 좋고 재미있었다”며 “어려운 문제도 있었는데, 모르는 문제는 초반에 친구와 상의해서 풀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금으로는 재미있는 책을 사서 동생들과 읽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참가 계기를 묻자 아버지는 “중도일보 사이트를 보다 친구 가족과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대전은 아이들을 데리고 구경 다니기에 매력적인 곳이 무척 많은데 이런 곳이 더 많이 알려지고 이번 행사가 그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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