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건설청이 마련한 외곽 고속 순환도로 사업의 성패 역시 이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행복청 및 세종시에 따르면 전국 2시간 생활권 및 인근 도시와 접근성 강화를 위한 외곽 고속 순환도로는 지난해 11월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가시화 변수를 반영, 민자에서 국비 대체도로 건설로 방향을 선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12년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흐름을 감안해 내린 민자 건설 부적격 판정을 최종 반영했다.
행복청은 이의 대체 노선으로 동측 우회도로(연동면·부강면 경유)와 조치원 우회도로를 고려하는 한편, 금남~북대전IC와 회덕IC, 공주터미널 연결도로 등 3개 신규사업을 발굴·추진키로 했다.
기존 ▲호남고속도로 ▲대전~당진 고속도로 ▲서울~세종 고속도로 등과 연결, 세종시 외부 접근 교통을 하나의 원으로 돌리는 대체 외곽순환 도로 구상안에 기초한다.
약6조원 규모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착공 여부가 행복도시 접근성 향상의 핵심 변수로 자리잡은 이유다.
실제로 6년째 표류 중인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이 내년에도 가시화되지 못할 경우, 기존 도로 구상마저 뒤틀릴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말 완공되는 내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 및 2020년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 외곽 순환도로 완공 시기와 맞물린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먹구름을 드리울 전망이다.
전국 또는 인근 지역서 세종시로 접근 시 동맥경화 현상을 면치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2020년 신도심 기준 인구 30만명, 2030년 인구 50만명이란 원활한 인구유입 계획에도 적잖은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행복청 관계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가시화 요구가 높아지면서, 행복도시 외곽 고속 순환도로 건설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가장 큰 규모인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착공이 행복도시 접근 교통의 안정적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의견을 나타냈다.
시 역시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 도약을 위한 핵심 과제임에 이견을 달지 않고 있고, 연말 정기국회까지 초기 설계비 반영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지난 14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찬민 용인시장, 황은성 안성시장을 만나,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착공에 한 뜻을 모았다”며 “단순히 수도권 과밀화 해소 통로와 접근성 강화 차원을 넘어, 행복도시 안정적 성장의 핵심 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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