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돌아온 젊은피 '내야전쟁 이글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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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돌아온 젊은피 '내야전쟁 이글이글'

하주석·오선진·최윤석 등 軍 제대 '합류' 3루·유격수 자리 놓고 치열한 경쟁 예고

  • 승인 2015-10-15 17:38
  • 신문게재 2015-10-16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하주석 선수
▲ 하주석 선수
한화이글스 내야가 뜨겁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말 인터뷰에서 “내야수들은 주루능력과 장타력이 아쉽다”며 시즌 후 내야진 재정비를 시사했다. 하주석, 오선진, 최윤석 등 재능 넘치는 자원들이 복귀하면서 기존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화는 올 시즌 1루수 김태균, 2루수 정근우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주전 내야수 없이 시즌을 치렀다. 수비 비중이 높은 유격수와 3루수를 여러 명의 선수들이 상황에 맞게 출전했다.

유격수는 '베테랑' 권용관과 신예 강경학이 나눠 출전했으며, 3루수는 주전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였던 김회성과 송광민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주현상, 신성현 등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저마다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권용관은 시즌 막판 체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은데다 타율 또한 기대 이하였다. 권용관은 올 시즌 116경기에 나서 타율 2할2푼을 기록했다. 강경학은 타격에서 권용관보다 좀 더 나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직 실전경험이 부족해 수비에서 종종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강경학은 올 시즌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7리를 기록했다. 주현상은 안정된 수비를 보였지만 타격 부분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현상은 103경기에서 타율2할1푼을 기록했다. 신성현은 순도 높은 홈런으로 인상깊은 모습을 보였지만, 낮은 타율과 불안한 수비 능력을 선보였다. 신성현은 64경기에서 타율 2할2푼5리를 기록했다. 특히 네 선수 모두 뛰어난 주루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

한화는 올 시즌 막판 하주석, 오선진, 최윤석이 군 제대를 마치고 내년시즌 데뷔에 나서고 있다. 하주석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신일고 재학 시절 강한 어깨와 빠른 발, 타격실력을 두루 갖춰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상무 복무 시절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며 장타력까지 상승시켰다. 김 감독이 올 시즌 5경기를 남기고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2013년 2차 드래프트 때 영입한 최윤석은 타격은 조금 부족하지만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작전수행능력이 강점이다. SK에서 4시즌 동안 타율 2할7리 97안타 2홈런 30타점 61득점 17도루를 기록했다. 경찰청에서는 2015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3푼8리를 기록했다.

2012년 한화의 주전 3루수로 활약한 오선진도 제대했다. 오선진은 2013년 시즌 후 군 복무를 선택했다. 상무에서는 2015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2할6푼4리를 기록했지만,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입대 전 톱타자를 소화할 정도로 타격에 재능을 갖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하위타선이 타격에서 부진하고, 주루 능력까지 떨어져 공격에 맥이 끊기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기존선수와 군 제대 선수가 무한경쟁을 벌인다면 한 단계 더 안정된 내야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내년 시즌 한화 주전 내야수는 누가 차지하게 될지 흥미롭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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