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친구배에서 장비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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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친구배에서 장비 훔쳐

  • 승인 2015-10-14 18:29
  • 신문게재 2015-10-15 9면
  • 보령=신광수 기자보령=신광수 기자
보령해경(서장 류재남)은 서천군 소재 마량항 인근 해상에서 항해 중 실종된 이모씨(54)의 어선 조타실에 몰래 들어가 개불 서식 위치가 저장된 항해장비(GPS플로터)를 훔쳐 불법 개불조업(일명 펌프망)을 한 강모씨(57)와 황모씨(61)를 특수절도 및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함께 조업한 김모씨(57)는 수산업법 위반으로 불구속 하는 등 3명을 홍성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로 오랜 친구 사이였지만 선장 이씨가 지난 7월 26일 항해 중 실종되자 이씨 배에서 GPS플로터를 훔쳐 그 안에 저장된 개불 서식지 정보를 이용해 8월 10일부터 개불을 잡아 1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펌프망 어구는 해수를 빨아들인 후 고압으로 분사시켜 해저를 파헤치면서 개불을 포획하는 방식으로 해저 뻘에서 서식하는 각종 어·패류 등의 서식지, 산란지를 파괴해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보령=신광수 기자 sks5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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