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주최하는 제13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에 김영재(86·사진) 화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는 40~50대 작가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에는 김선태(55), 정연민(50) 작가가 선정됐다.
이동훈 미술상 심사위원회는 14일 본사 4층 회의실에서 본상과 특별상에 대한 후보자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에는 심사위원장인 류종민 중앙대 예술대학장을 비롯해 최종태 이동훈 미술상 운영위원장, 이봉렬 전 숙명여대 학장, 김복기 경기대 교수, 정덕영 전 홍익대 교육대학원 교수, 신중덕 전 한남대 미대 교수, 유근영 전 홍익대 미대 교수, 장인평 중도일보 문화사업국장 등이 참여했다. 이번 이동훈 미술상 심사에서는 운영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올라온 본상 2명, 특별상 8명이 심사를 받았다.
본상 수상자인 김영재 화백은 홍익대 미대 석사 후 영남대 미대 명예교수와 한국기독교 미술인협회장을 역임했다. 그동안 18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3번의 국전에서 입선했다.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상, 한국구상대제전 초대작가상,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오늘의 미술상 서양화구상 부문 등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산 그림' 작가로 잘 알려진 그는 국내 명산은 물론 노르웨이 피요르드와 킬리만자로, 안나푸르나 하룽베이 등 전 세계 명산, 명봉을 답사 후 작품을 그리고 있다.
류종민 심사위원장은 “이동훈 미술상 수상자 요건인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한국미술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원로작가의 취지에 잘 부합했다”며 “이미 인지된 작품 세계의 독자성이 뛰어나고 원로작가로서의 공헌도 크다고 인정돼 심사위원 전원이 본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상 수상자인 김선태 작가는 홍익대 미대 동양학과와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파리국립미술대 회화과 졸업 후 한국과 프랑스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서양화 작품을 선보였다. 정연민 작가는 충남대 예술대 회화과와 한남대 사회과학대학원 조형미술과를 졸업한 후 개인전 10회를 비롯해 여러 국제전과 단체전에 출품했다.
한편 이동훈미술상 시상식은 다음달 13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며, 수상작 특별전시는 내년 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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