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현장방문을 통해 연구팀은 백신으로 소나무를 살릴 수 있다고 밝힌 반면, 산림청 등 검증단은 현재까지의 실험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선 연구팀은 지난 7월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 14그루에 천적백신을 투입한 결과, 현재까지 10그루가 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성창근 교수는 “천적백신을 이용해 방제한 소나무는 현재 살아 있다. 초기 단계 소나무는 오랜 실험을 통해 백신으로 살릴 수 있다는 검증을 했다”면서 “소나무의 고사율이 절반 이하인 경우, 향후 백신을 통해 소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증단에서는 보다 세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현장점검에 동행했던 산림청 한 관계자는 “이번 실험은 통계적으로 볼 때 신뢰성이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소나무가 완전히 죽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고사가 진행 중이고, 이번 연구팀의 백신 투입 전에 투입된 약제의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천적백신의 방제 효과 확신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창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소나무 재선충 방제용 천적백신(G810)의 효능이 제주도에서 검증되면 세계 최초의 치료제가 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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