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창업기업 실태조사를 설계해 국가승인통계로 인정받고 올해 2회째로 조사해 그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창업기업의 창업준비, 창업실행, 창업성장 활동에 대한 현황 및 특성 파악을 통해 창업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통계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대상은 창업지원법상 창업기업(2012년 기준 창업 7년 이내 기업) 6000개사로, 조사방법은 대면조사와 온라인·우편조사를 병행했다.
실태조사의 주요 내용을 보면, 2012년 창업기업(소상공인 포함)은 모두 166만개로 2011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기술기반 업종(제조업 및 지식서비스업) 창업기업은 40만7000개(24.5%)로 2011년 대비 6.8%가 증가해 창업을 주도했다.
제조업 창업기업은 2012년 14만8000개로 2011년 대비 4.5% 증가했고, 지식서비스업 창업기업은 2012년 25만9000개로 2011년 대비 8.1%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3.6% 증가) 및 숙박·음식점업(2.7% 증가)은 국내 창업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으나, 기술기반 업종에 비해 증가율이 낮았다.
또한, 지난 2012년 창업기업의 종사자수는 499만명(평균 3.0명)으로, 2013년(509만명, 평균 3.1명)에 2.1%가 증가했다. 2012년 기술기반 창업기업의 종사자수 189만명(제조업 93만명, 지식서비스업 96만명)은 전체 창업기업 종사자의 37.9%를 차지했고, 평균 종사자수의 경우 기술기반 창업기업이 4.6명으로 도·소매업(2.0명) 및 숙박·음식점업(2.7명)에 비해 많았다.
2012년 창업기업 매출액은 모두 953조원(평균 5억7000만원)으로, 2013년(1027조원, 평균 6억2000만원)에는 7.8%가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2012년 기술기반 창업기업의 매출액은 326조원으로 전체 창업기업 매출액의 34.2%를 차지했고, 평균 매출액의 경우 기술기반 창업기업이 8억원으로, 도·소매업(5억6000만원) 및 숙박·음식점업(1억9000만원)에 비해 높았다.
이밖에도 대표자가 연구·기술직 출신인 창업기업은 평균 종사자수 4.5명, 평균 매출액 8억5000만원으로 타 분야 일반 창업기업에 비해 고용과 매출액 등의 성과가 우수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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