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같이 운동한 두 형제는 국내에서 가장 큰 대회인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동반 우승과 충남체육회 우슈 종목 종합 우승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93년생 이용현 선수는 장권전능에서 아쉽게도 동메달을, 95년생 동생 이용문 선수는 남권전능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동반출전한 두 형제의 행보는 달랐다. 형 이용현이 도술·곤술 부문에서 은메달을 따냈지만 동생 이용문은 남권·남곤 부문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큰 대회에서 동반 우승을 맛보지 못한 두 형제는 이번 대회에서 동반 우승으로 분위기를 살려 11월에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의 동반 우승까지도 예상하고 있다.
큰 무대도 대담하게 치러내는 두 형제가 우슈에 입문하게 된 까닭은 특이하다.
형 이용현이 아프면서 허약해진 몸을 튼튼하게 만들고자 체력 증진을 위해 시작, 동생 이용문이 우슈를 연습하는 형을 따라하면서 저절로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어느덧 두 형제는 함께 충남을 대표하는 우슈 선수가 되어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전국체전을 위한 마지막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상호 충남체육회 우슈 감독은 “이용현·용문 형제는 이미 준비가 완료됐다”며 “두 형제가 온 정성을 쏟아 전국체육대회 뿐만 아니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성적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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