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봉주 보스턴 제패기념 제15회 홍성 마라톤 대회가 11일 오전 홍성군 일원의 순환 코스에서 열려 개인 하프, 10㎞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이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
15도 안팎의 마라톤에 적절한 날씨와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 환상코스가 어우러져 뜨거운 열기를 발산, 참가자들이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남녀 6㎞, 10㎞, 하프코스와 단체전(10㎞)에 참가한 3500여 명의 남녀 건각과 지역주민, 행락객 등 1만여 명이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를 벗 삼아 홍성 시내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참가자들은 홍주 종합경기장을 출발, 백월로 입구, 풍농주유소 사거리, 구항 하고개, 홍성나들목 주유소, 갈산 이동정류장, 동산 사거리를 거치며 충절의 고장의 빼어난 절경을 눈에 담으며 환상적인 레이스를 즐겼다.
각 코스 중반 오르막 등 난관도 있었지만, 전국에서 모인 마라토너들은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며 결승점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결승점에서는 함께 나온 가족과 친지 대회 관계자의 환영을 받으며 완주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남자부 우승자는 6㎞ 충남사랑마라톤클럽 백운섭(40)씨, 10㎞ 같은 클럽 김수용(41)씨, 하프 케냐 출신 피커 맨키위(23)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여자부는 6㎞ 홍성축협 김은숙(50)씨, 10㎞ 천안마라톤클럽 손호경(54)씨, 하프 같은 클럽 유승화(38)씨가 1위에 올랐다. 단체부(10㎞)에선 청주마라톤클럽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대회에선 건각들의 질주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흥을 돋웠다.
홍성군 체육회와 각 자생단체는 이날 대회에 돼지고기 수육과 두부, 막걸리, 음료수 등을 준비, 마라토너들의 체력보충 '도우미'로 나섰다.
대회 경기장 일원에서는 특산물 전시회 등 각종 이벤트행사도 열려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회 전 간간이 뿌리던 빗줄기도 마라톤 시작과 함께 그쳐 마라토너의 컨디션과 지역 주민의 나들이에 도움이 됐다.
홍성군 주민 최용선(44)씨는 “가족과 함께 마라톤대회에 참여해 모처럼 가족화합을 다졌다”며 “내 고향인 홍성에서 열리는 홍성마라톤에 매년 참가해 건강도 챙기고 끈끈한 가족애도 챙기겠다”고 활짝 웃었다.
내포=강제일·유희성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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