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뚝 떨어져 본격적인 월동준비가 시작된데다, 추석이 지나가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계절이 달력을 앞서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남성복 매장은 겨울 방한코트, 다운점퍼 등 전체 50%를 겨울 상품으로 채우고 있다. 여성 의류 매장에서도 가을 상품과 함께 겨울 상품 입고를 서두르기 시작, 60% 이상을 겨울 상품으로 들여놓은 상태다.
실제 지역 백화점들은 두툼한 패딩점퍼는 물론, 털이 수북한 털모자와 겨울 장화까지 겨울 의류 일색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무스너클, 캐나다구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팝업 매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9일 캐나다 프리미엄 패딩 '무스너클'팝업스토어가 문을 열어 키즈라인 이월상품 및 라이트 패딩 대상 30% 세일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는 16일부터는 글로벌 유명 다운재킷 브랜드인 '캐나다구스'를 만나볼 수 있다.
글로벌 브랜드의 신상품을 미리 대거 확보해 재고품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아웃도어 업계의 할인행사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가을정기 세일 기간과 맞물려 1층 랜드마크 및 8층 아웃도어 행사장에서 마운틴 하드웨어, 네파,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컬럼비아 등 아웃도어 브랜드가 참여해 패딩 등 특가상품 및 이월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초겨울 상품을 내놓고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아침·저녁 일교차가 커지면서 겨울패션 아이템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통 가을세일 이후 진행하던 코트, 점퍼 등의 겨울 상품전을 바겐세일 기간 중 여는 등 겨울상품 판매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이 겨울의류, 잡화를 비롯해 극세사 침구 등 겨울 침구류를 마련하는 움직임도 빨라졌다는 게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올겨울을 미리 대비하고자 하는 영향이 커 관련 상품 매출이 평년보다 빨라졌다”며 “백화점 측에서도 겨울상품 사전판매를 위해 평년보다 30% 정도 물량을 추가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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