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대전지역에서 선보이게 되는 아파트는 영무건설의 노은3지구 영무예다음 615가구를 비롯해 제일건설의 오투그란데 리방포레 778가구, 포스코건설의 관저더샵 950가구 등 모두 2343가구에 달한다.
내년부터 대출규제가 강화될 뿐더러 올해 대출금리도 낮아진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동시다발적인 분양은 이미 예고됐다.
이렇다보니 신규 아파트를 선보이는 이들 주택건설사간 눈치작전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 3개사가 대전에 공급하는 아파트를 수요자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견본주택이 공교롭게도 유성구 봉명동 인근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제일건설이 우선적으로 분양을 예고하며 견본주택을 마련해 마무리작업을 하는 도중 영무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느닷없이 견본주택 공사에 들어갔다.
제일건설로서는 대로변에 마련되는 영무건설과 포스코건설의 견본주택 자리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라는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이들 업체들의 분양 성공가능성에는 중도금무이자를 비롯해 저렴한 분양비용 등이 포함된다.
일부 업체의 경우, 견본주택 공개 이전부터 중도금무이자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또다른 업체는 분양가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하면서도 최고의 마감재 사용을 약속하고 있다. 평면설계를 특화한 만큼 공개일 전에 이미 평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아파트 공급 승인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공급 시기가 늦춰지자 견본주택을 열기 앞서 소규모 현장홍보관을 여는 등 최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업체들이 올인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시민은 “가까운 거리 내에서 견본주택 3곳이 몰려있어 아파트의 세부사항을 살펴보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같은 기간에 같은 지역에서 견본주택을 공개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비교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설계 등으로 수요자들의 시선을 먼저 사로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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