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두번째 혁신과제로 낡은 진보청산을 주장한다”면서 “당내 문제는 배타적이고 무능하며 불안하고 비전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낡은 진보청산을 위해 ▲당 수권비전위원회 설치 ▲윤리심판원 전면 재구성 ▲김한길·안철수 체제 당시 당 체질 조명과 개혁을 위한 ‘집중토론’ ▲19대 총선평가보고서·18대 대선평가보고서 공개검증 ▲원칙없는 선거 및 정책연대 금지 명시 등을 제안했다.
그는 특히, 당 수권비전위를 통해 “새로운 성장과 복지의 담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면서 “우리 당을 지지하는 인사가 아니더라도 당의 혁신과 정치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 와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합리적 개혁대 기득권 수구’의 새로운 정치구도 필요 ▲이분법적 사고와 관료주의적 병폐를 버릴 것 ▲부패와 저급한 정치형태를 척결해 품격있는 정치를 선도할 것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진정한 계승은 극복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등을 4대 기조로 밝혔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듭 언급한 뒤 “우리 당의 뿌리이고 자산이자 자부심으로, 그 정신을 계승하려면 국민의정부 2기·참여정부 2기가 아닌 새로운 정부 더 나은 정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언제까지 돌아가신 두 분 전직 대통령의 지지가 자신에게 있음을 과시하며 당권을 호소하고 정권교체를 말할 것이냐”며 “이것이 진정한 진보성이며 진정으로 두 분의 정신을 계승하는 길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제 요구사항에 대해 당 지도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면서 “낡은 진보 청산방안이 진정성 있게 논의되고 추진된다면 사람이 바뀌고, 당의 체질도 바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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