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담수화, 빗물이용 활성화, 삽교호 유역 수질개선 등이 장기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K-water가 중앙정부로부터 위탁받아 관리 중인 해수담수화 시설은 전국 8개 지자체 39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충남은 보령(18), 서산(2), 홍성(1) 등 3개 지자체의 도서(島嶼)에 21개 시설이 있다. 이곳에서는 시설별로 적게는 10t에서 많게는 150t씩 1일 865t의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어 주민에게 각종 용수로 공급된다.
하지만, 공급범위가 섬에만 국한될 뿐 육지 가뭄 해갈에는 무용지물이다.
반면 부산시 기장군에는 1일 4만 5000t 규모의 해수 담수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조만간 육지에 수돗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뭄 때 수자원 확보 루트 다양화를 위해 충남 내륙에도 이런 시설을 설치될 수 있도록 도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적으로 바닥권에 있는 빗물이용 활성화도 시급하다.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15개 시도(세종시, 제주도 제외) 전체 빗물이용량 823만 5258t 가운데 충남은 2872t으로 0.29%에 불과하다.
도내 지역별 빗물이용 편차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빗물이용시설은 10개 시군에 분포돼 있는데 서천군 국립생태원 3개 시설 저류조 용량이 2120㎥로 도내 전체 저류조 용량의 75.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나머지 시군이 빗물이용 시설이 적거나 열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농업용수 사용도 어려울 정도로 수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삽교호 유역에 대한 수질개선노력도 필요하다.
한편 도가 가뭄 극복을 위해 상수도 관로 누수 줄이기 사업과 관정 개발 사업 등에 긴급예산 231억 5000만 원을 투입한다. 11일 도에 따르면 이번 긴급예산은 ▲생활용수 93억 1000만 원 ▲공업용수 2억 8000만 원 ▲농업용수 135억 6000만 원 등으로 나뉜다.
도 관계자는 “용수 확보 사업을 적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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